2021. 3. 14. 16:10ㆍCodeStates/회고&후기
2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회고를 해본다.
이 시작을 위해서 20년 8월부터 2월 중순까지 수없는 고민과 기도와 설득의 시간이 있었다.
모든 과정을 끄적일 순 없지만, 간단히 말하면 급여가 4개월이 밀렸었고, 아이가 생겨 4월 ~ 5월이면 태어날 예정이다.
(다행히 2월 말에 밀린 급여를 받았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코드스테이츠.. 내겐.. 목표도 분명하고 지금 이시간 정말 소중한 기회임은 틀림이 없다.
3월 2일 zoom을 통해 OT를 시작으로 개발자를 위한 공부가 진행 되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 레슨 강의를 보고 zoom으로 첫 페어를 했다.
첫 페어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5명이 한 조를 이뤄 돌아가면서 그림 문제를 내고 그려서 문제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의 목적은 앞으로 진행하게 될 페어에서 네이게이터와 드라이버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상당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보통 2~3일 한 세션이 주어지면 레슨 강의를 보며 스스로 학습하고, 페어와 함께 코플릿을 풀어간다.
이런 과정이 매일 반복된다.
코드스테이츠를 하게 되면 캘린더를 공유받아 일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된다.
JavaScript 를 처음 접해 공부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겪고 있다. 정말 알아야하는 JavaScript의 개념만 강의를 통해서 학습하고 나머지 부분은 구글링과 헬프테스크라는 곳에 질문 통해서 찾아 가야한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해보지 않았기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쉬는 시간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의자에서 엉덩이가 떨어지는 시간이..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1주차 zoom으로 페어를 진행할 때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를 나눠가며 문제를 풀었다.
만난 두 분 모두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어떻게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지가 생각들이 빨랐다. 나는 한 문제를 4-50분 동안.. 해결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 페어분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물어보았는데 친절하게 방법들을 알려 주셨고, 참고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페어를 할 때 어려움이 있다. zoom으로 보는 것 외에 만나적 없는 사람과 갑자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처음에 아이스브래이킹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물어봐야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도 되고, 초면에 그렇기 하기도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내 생각을 주고 받는 부분은 상당히 어려웠고, 모르는 부분은 구글랑하며 찾느라 소통하지 멈추는 일도 많았다. 여러모로 페어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많았고, 나는 왜 못하는가에 대한 자책도 심했다.
그래도 페어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안풀리는 부분에서 함께 찾아보고, 해결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 알게 되었다. 페어 리뷰에서 공통적인 개선점은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에서 혼자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안되는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을 나누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보통 어려운 문제에 닥치면 혼자서 찾고 이해가 되고 확실해질 때까지 말을 아끼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이 부분이 페어를 하시는 분에게 답답할 수 있겠고, 나중에 정말 현장에서 협업을 할 때 일이 지연이 되는 현상이 될 수 있겠구나..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1주를 돌아봤는데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머리 속에 지우개가..', '남들처럼 따라갈 수 있을까..?'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 좌절과 스트레스는 극심했다.
그러나.. 곧 태어날 아이, 이 시간을 나와 함께 희생하고 있는 아내.. 내겐 포기할 수 없는 이유들이 분명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잡았고, 처음부터 공부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학습진도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2주차 역시 나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또 한 번의 좌절은 나를 찾아와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아내의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
처음 하는 건데 당연하고, 천천히 내 페이스를 만들어 가라며 위로를 해주었고,
거기에 더해 공부하면서 들어간 ₩...... 을 상기시켜주면서 정신차리게 해주었다.
2주차 때 만난 페어 분이 수도코드를 할 수 있도록 계속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해주셨고, 계속 생각을 하고 주석을 적어 가면서 하다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주차 땐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는데 코드를 작성하기 전 어떻게 코드를 작성할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막막했던 코플릿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고, 한층 더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막힘 없이 수도코드를 작성하는 건.. 아니다.. 극히 일부.. 한 문제에 1-20%정도..?라고 해야할 것 같다.
2주가 지난 지금 나는 멀리 보면서 내 페이스를 찾아 나아가기로 했다.
매 세션마다 페어를 새로 만나다 보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텐데 '나는 왜 이런가?!' 하면 자책하지 말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잘하시는 분들의 방법을 잘 배워야겠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밤에 복습할 때 내가 계획한 공부를 학습하면서 그 날 배운 것들을 상기시키며 TIL을 적어볼까 한다. 2주까지의 나는 이제 뒤집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아기와 같다. 그렇다면 1주일 뒤에 뒤집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지.. 한 주 한 주 회고하며 나를 점검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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